
2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제공=뉴스1
철강업계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국내 철강업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이 해상운임 상승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3일 오후 2시 기준 현대제철은 전장 대비 8.82% 떨어진 주당 4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발표 직후 19%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지 1거래일 만이다.
대표적인 철강주인 포스코홀딩스(38만5000원)와 동국제강(9470원)의 주가 또한 전장 대비 각각 6.78%, 7.79% 떨어졌다. 이밖에도 세아제강지주(▲1.76%), KG스틸(▲2.15%) 등 대부분의 철강주가 하락 거래 중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자, 철강주도 하락 전환을 면치 못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회복 중인 국내 철강 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산업탄소중립연구실장은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것 같지도 않고, 가격도 반등하고 있는 회복세에서 직접적인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철강의 수출 또한 중동으로 직접적으로 많이 가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실장은 "직접적으론 물류비 인상이 작용을 하고 그 외에는 유가, 환율 등 거시 경제의 변수가 간접적으로 타고 들어오는 수준"이라며 "중동향 수출 확대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일부 악영향"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사업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와 같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 전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철강업체들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 철강주가 상승한 바 있다.
강준하 홍익대학교 교수는 "철강업 전반에서 중동과의 연관성이 큰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란이 주변 산유국들에도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