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전경 /사진=머니투데이미디어
(뉴욕=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특파원=미국 국채금리가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시간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94포인트(0.18%) 오른 5만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오른 2만7477.3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 국채금리 상승에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메타 플랫폼과 테슬라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보다 7.6% 급등한 171.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시장이 반영하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26%로, 일주일 전 71%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다만 서비스업의 물가 압력이 확대되면서 미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전월 55.4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면서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는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업 지불가격지수는 전월 72.6에서 74.0으로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4% 수준까지 오르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증가와 주요 7개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89% 내린 배럴당 100.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4% 하락한 배럴당 89.43달러로 마감하며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G7이 원유와 디젤 등 긴급 비축유 1억배럴을 방출하기로 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공급 우려를 완화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 공개되는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