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반도체 전력수요 사실상 확정…AIDC는 유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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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7 09:31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 제공=뉴스1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전력수요를 실제 투자 가능성에 맞춰 다시 따져보기로 했다. 용인과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수요는 사실상 확정됐지만, AIDC는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정부가 막연한 수요까지 전력계획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수요 전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막연한 수요를 제12차 전기본에 다 넣기는 어렵고 적정하게 기업들의 계획과 현실적인 수요를 감안해 12차 전기본에 AIDC 전력 필요량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AIDC를 12차 전기본에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논쟁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기업들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는데, 막상 진행하다 보니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수요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과대 추계하거나 과소 추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단지와 달리 AIDC의 전력수요는 유동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반도체는 용인 15GW와 호남 6.3GW가 거의 확정된 숫자인데, AI 데이터센터는 약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제시한 데이터센터 유치 계획과 실제 사업 추진 가능성에 따라 필요한 전력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AIDC에 대한 전력망 규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정부가 데이터센터에 전력망 안정화 설비 설치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규제 부담이 커지면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투자를 포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장관은 AIDC의 전력 사용 특성을 고려한 그리드코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그는 "AIDC에 대한 그리드코드를 만드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어디나 해야 될 숙제"라며 "데이터센터 전용요금제를 신설하더라도 적절한 그리드코드를 만드는 것은 장기적으로 AI 산업을 키우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강승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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